담원 기아가 2군 리그 스프링 시즌 정상에 올랐다.
담원 기아는 1일 서울 중구 브이 스페이스에서 열린 ‘2022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3대 1로 꺾었다. 지난 연말 LCK 2군팀들이 참가했던 ‘2022 LoL KeSPA컵’에 이어 2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부터 절대 강자는 아니었으나 꾸준히 발전해 정상에 올라섰다. 담원 기아는 지난 1월부터 3월 중순까지 열린 정규 리그 동안 22승14패를 기록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참가, KT 롤스터와 풀 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정규 리그 6위임에도 결승까지 등반해 화제를 모은 농심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들은 정규 리그 동안 16승20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바 있다. 3위 T1, 1위 DRX를 연이어 3대 2로 격파하고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담원 기아의 운영 능력이 농심보다 한 수 위였다. 담원 기아는 1세트부터 농심 전력에 균열을 냈다. ‘풀배’ 정지훈(라이즈)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이들은 21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후 내셔 남작을 사냥해 천천히 게임을 매듭지었다.
담원 기아는 2세트 중반까지 잘 풀어나가 놓고도 한 차례 전투에서 대패해 넥서스를 내줘 농심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다시 상대의 기세를 억눌렀다. 앞서는 라인전 능력을 활용해 침착하게 드래곤을 챙긴 게 주효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정지훈(빅토르)와 ‘라헬’ 조민성(아펠리오스)이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정지훈이 라인전에서 솔로 킬을 따내고, 탑에서 홀로 두 명을 처치해 팀의 사기를 높였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조민성이 트리플 킬을 가져가며 농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들은 조민성의 활약 직후 농심 넥서스로 돌진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