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공군 훈련기 KT1 두 대 충돌해 4명 사망

입력 2022-04-01 14:45 수정 2022-04-01 15:38
공군 조종사 양성 훈련기 KT1. 연합뉴스

1일 오후 1시 36분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들판 인근에 공군 조종사 양성 훈련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는 사천 비행장 소속 교수 이 모(53)와 전 모(51) 씨가 각각 훈련기에 정 모 중위와 차 모 중위를 태우고 비행 훈련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날 훈련은 비행기 조종 자격 획득을 위한 중간 훈련이었다.

사고 후 한 훈련기에 타고 있던 2명은 낙하산을 각각 타고 탈출, 인근 논과 밭으로 떨어졌으나 모두 숨졌다.

공군은 훈련기가 서로 충돌한 것이 아니라 한 대가 뒤에서 다른 한 대를 들이받은 추돌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훈련기는 앞에 학생 조종사가 탑승하고 뒤에 교수가 탑승하는 구조여서 만약 추돌 했을 경우, 학생의 조종 미숙이 사고 원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고 현장 주변에 민가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차량 14명, 인력 35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인명 피해와 추락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천=이영재 김용권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