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기대감이 2주 연속 50%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다섯째 주(29~31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 ‘윤 당선인이 앞으로 5년간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응답은 55%를 기록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다. 일주일 전 조사(잘할 것 55%, 잘못할 것 40%)보다 긍정 응답은 동일했으나 부정 응답은 1%포인트 증가했다.
윤 당선인이 직무를 잘할 것이란 전망은 국민의힘 지지층(89%), 보수층(78%), 대구·경북(66%) 등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잘못할 것이란 전망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진보층(72%), 40대(57%) 등에서 많았다.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는 윤 당선인이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각각 56%, 54%로 나타나 부정 전망 31%, 40%를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42%, 부정평가율은 49%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응답 모두 지난주보다 2%포인트 줄었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국제관계(19%), 코로나19 대처(13%), 안정감(8%)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20%), 새 정부·당선인에 비협조(14%), 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을 지목했다.
문 대통령의 재임 5년차 4분기 평균 직무 긍정률은 42%로 집계됐다. 직선제 시행 후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전직 대통령들의 5년차 4분기 직무 긍정률은 노무현(27%), 이명박(24%), 김대중(24%), 노태우(12%), 김영삼(6%) 순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 가결로 평가가 중단됐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29%가 ‘좋아질 것’, 33%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3%였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35%로 지난해 9월 57%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집값 상승 전망이 30%대로 낮아진 것은 2년 만이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36%로 동률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줄었다. 정의당 5%, 국민의당 4%였다. 무당층은 1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