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의 연속 언더파 행진이 멈췄다.
고진영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CC(파72·688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이 오버파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6타를 친 이후 8개월 만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안니카 소렌스탐이 갖고 있던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넘어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전부 파를 기록했다. 이후 1번 홀(파4)와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할 정도로 고전한 라운드였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아쉬웠다”며 “그린 경사와 스피드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이민지(호주)와 제니퍼 컵초(미국)는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한국 선수들은 다소 부진했다. 김세영 김아림 김효주가 2언더파를 70타를 기록해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븐파를 친 최혜진과 안나린은 공동 48위로 첫날을 마쳤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