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제주 4·3 추념식 참석한다…당선인 신분 최초

입력 2022-04-01 09:3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1·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업무보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3일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지난 2월 5일 윤 당선인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당선인 신분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말씀을 했고, 그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희생자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데 대해 모든 국민이 넋을 기리고 따뜻하게 위로하는 게 의무이자 도리라 강조한 바 있다”고 추념식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역대 보수정권 대통령이 4·3추념식에 참석한 경우도 없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추념식 참석은 윤 당선인의 확고한 국민통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당시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이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