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젤렌스키 국회 연설, 최종 조율 남았다”

입력 2022-03-31 21:58 수정 2022-03-31 22:0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광재 외통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 “외통위 주관으로 4월 11일 오후 5시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 연설을 진행하는 방안으로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본국과 최종 조율만 남겨둔 상태”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도 늘어가고 있다. 고려인 동포도 1만2000명 가까이 있다”며 “우리 동포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진행했던 화상 연설에서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난 23일(한국시간)에는 일본 국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등 국가 의회를 상대로도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게 되면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2번째 사례가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