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팀을 태운 45인승 전세버스와 덤프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31일 오전 7시 50분쯤 경기 파주시 송촌동 문산 방향 자유로에서 드라마 제작팀을 태운 45인승 전세버스가 25톤짜리 덤프트럭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0대 연출부 소속 남성 스태프가 사망했고,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버스 기사를 포함한 3명이 중상, 7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버스는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촬영팀을 태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덤프트럭 기사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사고 발생 이후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이 통제되면서 3시간 반가량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덤프트럭에서 유출된 기름 제거 작업이 이뤄졌고, 도로 통제는 오전 11시 30분쯤 해제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주유소에서 나오던 덤프트럭이 4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선으로 바로 진입하면서 버스와 추돌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마 제작사인 미디어캔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오늘 예정된 촬영은 모두 취소했으며 현재 부상자 치료와 사고 수습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촬영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관계자는 향후 촬영 일정에 대해 “현재는 사고 수습이 먼저”라며 “방송사랑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궁중 음모에 휘말려 궁에서 쫓겨난 내의원 의관 유세풍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민재, 김상경,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