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카갤러리(BEKA Gallery, 관장 이수진·사진)는 4~28일 서울 종로구 북촌에 있는 갤러리에서 ‘개관 기념 유명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현대 미술, 그들을 만났을 때’이고, 오프닝은 4일 오후 5시다.
전성규 목포대 교수를 비롯 윤수보 이영훈 이근택 이정림 김일중 등 유명 작가의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전성규 화가는 ‘HIDDEN PASSAGE’ 등 여러 작품을 내 놓았다.
화면을 구축하는 유기적인 선들은 무한 공간을 함축적으로 포착해 물질과 정신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모호한 이중적 통로의 이미지를 화면 가득히 느끼게 한다.
현대 물리학이 제공하는 영감, 즉 인간의 의지야말로 물질의 떨림에 영향을 끼쳐 세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통찰이 깔려 있다.
윤수보 작가의 ‘이미지 포레스트(image forest) 456’은 시대 정신과 구조가 잘 녹아든 색채, 형태의 전개가 있다.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줄기가 화면 전체를 휘감고 여기에서 확산하는 빛의 약동은 무수한 신비의 공간을 엿보게 한다.
이영훈 작가의 ‘어울림’은 만물이 존재하는 데 필수적인 생명의 물질과 물질을 감싸고 있는 공간, 공간이 변화하고 확장하는 변화를 표현한다.
이근택 작가의 ‘이스탄불’은 시선에 대한 시리즈의 연작이다.
시선은 자유로운 여행에서 느꼈던 강렬하고 때로는 평화롭고 낯설음을 작품에 담았다.
이정림 작가는 가느다란 향(香)으로 아주 짧은 순간 얇은 한지의 표면을 스치듯 태워, 이때 드러나는 선과 원의 조형적 형태를 새로운 여백으로 재해석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김일중 작가는 자개를 이용해 현대적 감성으로 풍경을 재해석한다.
한편, 이수진 베카갤러리 관장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문화 기획과 공공정책학 석사를 취득, 과천시 의원을 지냈다.
베카갤러리는 현대 미술시장의 중심에서 작가를 발굴하고 신진 및 중견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 개관했다.
이 관장은 “현대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며 작가와 컬렉터와의 관계를 끌어내는데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현대 미술시장에서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데 역점을 두고 갤러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