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文이 툭 치자 90도 인사한 청년…이준석이었다

입력 2022-03-31 16:39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조계사에서 인사를 나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허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우리나라 최대 불교종단이다. 종정은 조계종의 최고 어른으로 5년마다 추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중봉 성파 종정의 존중과 배려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추대 법회에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온라인에서는 추대법회가 끝난 뒤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인사하는 모습을 놓고 반응이 뜨거웠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그러던 중 문 대통령은 뒤돌아 있는 한 젊은 남성의 등을 살짝 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 청년이 바로 이 대표였다. 문 대통령은 그에게 악수를 청했고, 이 대표는 문 대통령임을 확인하고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깍듯이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권성동 의원과도 가볍게 악수했다.

이를 담은 영상이 확산하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문재인에게 90도 폴더인사’ ‘이준석, 문 대통령에게 인사’ 등의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이준석, 폴더인사 보기 좋아 보인다” “예의 있어 보이고 좋다” “당을 떠나 정치 선배인데 이런 대우는 당연하다” 등 이 대표의 행동을 호평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야당 대표가 저렇게 깍듯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90도 고개를 숙이는 건 아부를 하는 것처럼 비친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