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바이오산업 집중 육성

입력 2022-03-31 16:24 수정 2022-03-31 18:19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신성장 산업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바이오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 엔진 마련을 위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 마련에 나서고 있다.

포항은 백신·신약 개발에 필요한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최첨단 핵심 시설·장비와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인공지능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첨단바이오융합센터 등 우수한 바이오 연구 인력과 기술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산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와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지식산업센터 등을 연이어 구축했다.

바이오분야 기업 입주공간, 연구실험실 등으로 구성된 BOIC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 기업 네오이뮨텍 한국분소 등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과 연구팀 등이 입주해 있다.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 단백질연구소는 질병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세포막 단백질 분석을 통한 구조기반 신약 개발에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지식산업센터는 바이오 벤처·중소기업 특화 입주공간으로 창업에서 성장까지 단계별 통합 지원을 하며 포항의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바이오 클러스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공학 등 기초과학에 기반을 둔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을 설립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을 이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해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층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바이오산업 육성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