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서울시내 주택의 수돗물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상점 및 공공시설 등의 수돗물 사용량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평균 서울시내 수돗물 사용량이 10억3491만t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사용량(10억6506만t)과 비교해서 약 3015만t(2.8%) 줄어든 수치로 이는 석촌호수 담수량(636만t)의 4.7배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수도사용량이 최근 2년간 연평균 약 2000만t(3.2%) 증가했지만, 상업·영업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약 3000만t(11.7%) 감소했다. 학교·병원 등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공공용 수도사용량 또한 연평균 약 1000만t(18.5%), 대중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욕탕용 수도사용량은 약 800만t(40.6%) 줄어들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외출 자제,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확산 등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자치구별 수돗물 사용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오피스 밀집지역인 중구(17%)였다. 이어 종로구(11.3%) 강남구(4.9%) 순이었다. 반대로 사용량이 증가한 지역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구(4.6%), 은평구(0.4%) 두 개 지역이 유일했다.
다만 시는 올해 1~2월 수돗물 사용량은 1억6415만t으로 전년 동기 사용량 1억6239만t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른 일상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