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 “지주형 전환 진지하게 고민… IPO도 준비 중”

입력 2022-03-31 15:46
KT 구현모 대표가 31일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KT의 지배구조를 지주형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지주형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KT 주가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T 관계사들의 기업공개(IPO) 계획도 언급했다. 구 대표는 “올해 IPO 준비 기업은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IPO를) 준비 중이다”며 “BC카드 등을 포함한 몇몇 회사들도 IPO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조8천980억원, 영업이익 1조6천718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확정됐으며 4월 27일부터 지급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되던 배당에 ‘기타 재산’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이 변경됐다.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목적사업에는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및 부수 업무’가 추가됐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해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을 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과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 김용헌 세종대 석좌교수 등 3명이 선임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