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호주 빅토리아주의질롱시를 방문해 우호 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질롱시는 최근 대표적인 고성장 잠재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호주 남동부에 있는 항구 도시다.
창원시는 31일 허성무 창원시장을 단장으로 한 창원시 방문단이 호주의 질롱(Geelong)시를 방문해 ‘국제 우호 도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도시와 한국 지방자치단체 간 우호협약 체결은 국내 최초 사례다.
이번 우호 도시 협정 체결의 주요 내용은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방산 분야 교류 협력 활성화와 상대 도시 국제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우호 협력관계를 구축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또 투자, 무역, 기술 등 기업 간 협력 기회 모색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방산·수소 분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도시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방문단은 협약 체결식에 이어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학교 내에 있는 질롱시 제조위원회를 방문해 기술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질롱시는 주도인 멜버른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최근 5년간 급격한 산업발전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잠재 가능성이 풍부한 도시이다. ‘세계적으로 꼭 가봐야 할 곳 TOP10’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자연경관으로 유명하고, 와이너리와 농산지, 축산지 등 녹지대가 도심지를 광범위하게 둘러싸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21년 한·호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양 도시 간 다양한 국제협력을 위해 질롱시와 국제 우호 도시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우호 도시 체결을 통해 창원의 방산·수소 산업의 호주 시장 개척과, 문화·교육 등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 1일 창원시 방문단은 질롱시가 속한 빅토리아 주 정부를 방문해 ‘창원시·빅토리아주 국제교류’ 확대 방안을 타진하는 등 외교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서는 창원시는 관내 기업의 호주 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할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