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페퍼의 첫 FA 선택은… 세터 이고은, 3년 9억9000만원

입력 2022-03-31 10:17 수정 2022-03-31 10:21
페퍼저축은행 제공

V리그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구단 첫 자유계약선수(FA)로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창단 후 첫FA에서 베테랑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다”고 밝혀. 계약 기간은 3년, 9억9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3000만원)이다.

V리그 베테랑 세터 이고은은 2013-2014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를 거쳐 다시 한국도로공사로 돌아와 총 9시즌을 뛰었다.

이고은은 “가치를 인정해주고 관심을 보여준 AI 페퍼스에 감사하다”며 “밝고 패기 넘치는 팀에서 솔선수범하고 팀의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신생구단으로서 팀의 장기적인 팀 빌딩 관점에서 베테랑 세터의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고은은 세터 경험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팀 전력이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고은 선수가 팀에 잘 적응하고 AI 페퍼스의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고은의 영입은 창단 첫 시즌에 세터 난을 겪은 페퍼저축은행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로서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이현과 구솔만으로 시즌을 치렀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세터 박사랑이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가 많은 ‘젊은 팀’ 페퍼저축은행에게 V리그에서 10년 가까이 뛰어온 이고은의 경험도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