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과 ‘쵸비’ 정지훈이 LCK 우승 트로피를 놓고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혁의 소속팀 T1과 정지훈의 소속팀 젠지는 오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자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을 치른다. 정규 리그 동안 18승0패로 1위에 오른 T1, 15승3패로 2위를 기록한 젠지는 최근 나란히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통과했다. T1은 광동 프릭스, 젠지는 담원 기아를 꺾었다.
결승전에서는 미드라인 맞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LCK 올-프로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린 이상혁, 세컨드 팀으로 뽑힌 정지훈은 올봄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오는 토요일 이상혁은 열 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에, 정지훈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가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선수는 2019년에도 두 차례 우승트로피를 놓고 경합한 적이 있다. 이상혁의 SK텔레콤 T1(現 T1)과 정지훈의 당시 소속팀 그리핀은 그해 스프링·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이상혁이 두 번 모두 웃었다.
이후 둘은 정규 리그, 플레이오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등의 무대에서 여러 번 맞붙었다. 서로의 플레이스타일과 강점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두 선수는 30일 서울 용산구 CGV LCK관에서 진행된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맞수의 플레이로부터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점이 무엇인지 밝혔다.
이상혁은 정지훈의 라인전 CS 수급 능력을 가장 까다롭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쵸비’ 선수는 라인전에서 CS를 잘 챙기는 게 강점”이라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대법을 생각해놨다.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의 우위를 자신했다.
정지훈은 이상혁이 정글러와 함께 움직이며 만드는 시너지를 경계했다. 그는 “‘페이커’ 선수가 라인전을 굉장히 탄탄하게 잘한다”면서 “또한 정글러와 함께 플레이하는 부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