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상시 방역부터 원격 관제까지… KT, AI방역로봇 출시

입력 2022-03-30 16:06 수정 2022-03-30 16:30
KT가 30일 출시한 AI방역로봇 모습. 친환경 플라스마 방식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공기청정 기능도 갖췄다. 24시간 상시 무인 방역을 진행할 수 있다. 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 기반 방역로봇을 앞세워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로봇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KT는 30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AI 방역로봇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소형과 대형 2가지 종류다. 공간 크기와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하면서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스마 방식으로 방역을 진행한다. 하단의 UVC(자외선 파장) LED는 바닥에 떨어진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방역 기능과 미세먼지·초미세먼지·생활 유해가스 등을 정화하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췄다.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로봇은 라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방역을 진행한다. KT 네트워크를 활용해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의 선제적 고객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을 할 수 있다.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도 받아볼 수 있다.

AI 방역로봇은 제품뿐만 아니라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출시했다. 고객은 로봇 설치부터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애프터서비스(AS) 출동, 전용보험, 매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KT는 안전하게 상시 방역이 가능한 만큼 병원,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 등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인정수 KT AI로봇사업담당, 박상목 KT AI로봇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로봇사업추진팀 부장. KT 제공

가격은 2000만원대이고, 월정액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6개월 약정 기준으로 중소형은 월 75만원, 대형은 월 79만원이다. 인정수 AI로봇사업담당은 “경쟁사의 방역로봇은 1억원대로 상용화가 어렵지만, KT는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해왔다. 이상호 AI로봇사업단장은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