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들어선다. 경북도에서 완성차 공장을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30일 전기차 전문기업 ㈜대창모터스와 상업용 전기차 및 배터리팩 생산시설 구축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창모터스는 2026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경주 안강읍 갑산농공단지 내 임대공장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공장을 신설한다.
전기차공장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경제유발효과 2000억원, 직접 고용인원 150여명, 간접 고용효과는 1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둔 대창모터스는 2010년 1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171억34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설립 초반에는 한국야쿠르트의 전동카트를 생산해 이름을 알렸고 2019년에는 우정사업본부에 전기화물차를 공급하며 전기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창모터스가 만든 ‘다니고 밴’에 시승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이사는 “경주지역은 자동차부품산업이 가장 잘 집적돼 있어 사업을 추진하기에 적지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북도 최초의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대창모터스 경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는 정부보조금 이외에도 추가로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