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고속철도역과 대구외곽 4차순환도로가 31일 개통한다. 새 철도·도로망 구축을 계기로 대구 서남부권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동·서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성장 핵심축이 될 서대구역과 대구 4차순환도로 개통식을 개통 하루 전인 30일 차례로 열었다.
서대구역은 2013년부터 논의가 시작됐고 2019년 3월 착공해 3년여 만에 완공(예산 1081억원)했다. 고속열차(KTX·SRT)와 대구권 광역열차가 정차하는 지상 4층, 연면적 8726㎡ 규모의 선상역사로 지어졌다. 개통과 동시에 하루 왕복 38회(KTX 28, SRT 10) 고속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대도시권역에서 고속열차가 2개 역에 모두 정차하는 곳은 서울과 대구뿐이다.
서대구역이 개통하면 140만 서남부권 시민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 특히 대구지역 공단의 85%가 집중된 서남부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도 본격화 된다. 또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대구∼광주 간 달빛고속철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결 대구경북선까지 개통되면 서대구역은 명실상부 대구권 광역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35년 대구 숙원이었던 4차순환도로도 31일 정오 전면 개통한다. 대구시는 앞서 1조2000억원을 투입해 4차순환도로 총구간의 절반가량인 32.8㎞(민자 17.7㎞, 일반 15.1㎞) 구간을 건설해 운영 중이었다. 이번에 나머지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65.7㎞ 전 구간이 하나로 연결됐다.
이번에 완료된 구간은 달서~동명·동호, 서변~상매 구간으로 나들목 8곳(달서, 다사, 북다사, 지천, 동명·동호, 서변, 파군재, 둔산)과 분기점 2곳(칠곡, 상매)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를 지나는 주요 국도와 연결된다.
이번 개통으로 대구 도심지역에 집중되던 교통량이 외곽으로 분산 돼 도심교통 혼잡이 5~1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1000억여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과 외곽 순환도로 개통으로 서남부권 시대를 열게 됐다”며 “대구의 균형발전이 대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