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0일 “다음달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유희관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해당 경기 시구자로 나서며 시포는 데뷔 첫 승과 100승째 달성 경기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이 맡는다.
은퇴식은 경기 후 선수단이 유희관 은퇴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태형 감독과 주장 김재환이 선수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김태룡 단장과 전풍 사장이 100승 달성 기념 KBO 트로피와 구단 트로피 및 은퇴 기념 유니폼 액자를 전달한다. 유희관의 은퇴사와 헹가래도 예정돼 있다.
유희관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막연하게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좋은 구단,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은퇴식까지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역 시절 ‘최강 10번 타자’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을 냈다”며 “감사했던 팬들 앞에서 야구인생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이래 통산 281경기에서 101승69패,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두산 좌완 최초 100승 고지를 넘겼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기록한 8년 연속 10승은 구단 최초 위업으로 남아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