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탄소중립 실현을 산업단지에도 적용시킨다.
울산시는 울산·미포국가산단, 매곡일반산단, 테크노일반산단 등 3개 산업단지가 정부 ‘2022년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착공 20년이 지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산업 공간의 효율적 개편,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시는 합동 공모사업에 예비 선정된 이후 2차례에 걸친 중앙컨설팅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산단 대개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수정·보완을 하는 등 주관부처인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쳤다.
시는 앞으로 산업단지 관련 정부 합동공모사업의 우선권과 함께 중앙 부처간 협업을 통해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 산단 대개조 사업은 탄소 중립 산단을 향한 ‘에코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을 비전으로, 일자리 창출 1545명, 모빌리티 기업 72개 유치, 안전사고 제로화, 근로자 만족도 지수 80%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주력 제조산업 모빌리티 산업 전환’, ‘탄소중립 스마트산업단지 운영’, 노동 생활의 질(Quality of Working Life) 향상 등 3대 중점과제와 27개 세부 사업을 총 49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울산·미포산단은 미래차, 친환경 스마트조선 거점으로, 테크노일반산단은 연구개발(R&D) 지원 및 실증화, 매곡일반산단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생산을 중심으로 한다.
세부사업으로는 미래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전환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구축 및 실증사업,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작업장 안전 디자인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산업으로 전환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경제 파급효과 극대화와 지역 주력산업의 미래산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