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방역 정책에 대한 폄하가 지나치다”고 재차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현 정부의 방역 정책 자체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 국민의 눈물겨운 연대와 협력으로 이룬 방역의 성과 자체가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금은 어느 한 편, 방역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지 않나. 지난 2년간 고통을 가장 많이 감내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도 헤아릴 수밖에 없는 것이 정부의 어려움이라는 것을 국민이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19, 정확하게는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적과 싸움 중에 있다. 전쟁 중에는 우리 내부의 단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우리 스스로 국민의 사기를 꺾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와 관련해서는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속해서 급증하던 확진자 수가 11주 만에 꺾였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3월 중순 1.3에서 지난주 1.0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수 증가 이후 2∼3주 뒤에 나타나는 위중증 환자 증가를 언급, “아직은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재택치료자들이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쉽게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는 희망하는 모든 병의원이 재택치료 외래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5∼11세 소아 대상 접종과 관련해 “자율접종을 시행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소아의 경우 백신접종이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