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만취 여성을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준유사강간,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7일 새벽 서울 관악구에서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여성 B씨를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당시 A씨는 B씨를 부축해 호텔로 데려간 뒤 B씨의 가방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숙박비를 결제했다. 5시간 뒤 B씨가 A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호텔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고, 곧이어 A씨가 내려와 직원에게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며 전화를 요청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해 외출에서 돌아온 남성을 체포했다. A씨 휴대전화에는 B씨를 포함한 여성들을 찍은 불법 촬영물이 수십 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추가 범행을 수사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