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해명에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여사를 응원하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8일 ‘김정숙 여사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4시쯤까지 3만7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 여사를 향한 편지글 형식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지난 5년 동안 문 대통령을 국민들에게 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위상이 있기까지 문 대통령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며 “문 대통령 곁을 지켜주신 여사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40여일 후면 문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놓아드려야 한다”면서 “김 여사님, 문 대통령과 함께 사랑하고 존경한다. 감사하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온 바 있다. 해당 청원은 27만여명이 참여했다.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은 시민단체 납세자연맹이 문 대통령의 특활비 내역과 김 여사의 옷·액세서리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비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촉발됐다.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청와대 특활비와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는데, 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옷값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해명 입장을 냈다. 청와대는 29일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다. 사비로 부담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특활비가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확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