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책협의대표단 7명 내달 방미…“일본도 파견” 보도는 부인

입력 2022-03-29 17:0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나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미국에 파견할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7명을 확정했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29일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단장을 맡는 대표단의 구성원을 발표했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으로 임명됐다. 또 중국 연구자인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일본 전문가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전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대표단은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의회,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폭넓게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단 파견 등을 통해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북한의 모라토리엄(핵실험·ICBM 발사 유예) 파기, 즉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우리 안보 태세가 물샐 틈 없게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은 “윤 당선인이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파견 시기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전후로 조정 중이며,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면담하는 방향”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파견이 확정된 나라는 미국뿐이고 다른 나라에 협의단을 보낼지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