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전 검사 통해 49만명 조기 발견…“기숙사 주2회 검사 유지”

입력 2022-03-29 20:25
전남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월 말 학생 등교에 대비해 방역·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에 나오기 전 코로나19 자가검사를 통해 격리 조치된 학생과 교직원이 49만명으로 파악됐다. 개학 직후부터 지난 20일까지 취합한 인원으로 등교 전 자가검사가 학교 방역에 도움을 줬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에도 학생이 집단 거주하는 기숙사의 경우 현재처럼 주 2회 검사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교육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4월 학교방역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 셋째 주부터 초·중·고교 학생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자가검사를 주 1회로 줄이지만, 학교 기숙사는 주 2회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달 셋째 주 이후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날 걸로 예측되는 시점이어서 일반 학생들의 등교 전 자가진단 횟수는 줄이되 대규모 감염 우려가 있는 기숙사는 주 2회 방침을 유지하는 것이다. 적용 대상은 전국 학교 기숙사 1120곳, 학생 11만2000여명이다.

등교 전 자가검사는 학교 방역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지난 2~20일 학생 441만9971명과 교직원 52만7350명의 등교 전 자가진단 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분석해보니 자가진단 양성 예측도는 92.9%였다. 등교 전 자가검사를 통해 학생·교직원 총 52만5825명이 양성이라고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48만8491명이 PCR 검사에서 확진돼 격리 조치됐다.

양성 예측도는 어릴수록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초등학생 자가검사 시행 인원 205만5800명 가운데 양성은 12.2%인 25만74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PCR 검사에서 확진된 인원은 23만9871명(95.6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치원(94.16%), 중학교(93.4%), 특수학교(89.42%), 고교(89.31%) 순이었다.

교원 확진자 증가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점에 대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활용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으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교육청들은 기존 기간제 교원, 시간강사, 학교장, 교감, 교육청 소속 교원 자격 소지 행정직원 등의 대체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학교 방역 인력으로는 대학생 259명이 10개 시·도교육청, 148개 유·초·중·고교에 배치된다. 간호·보건 계열 대학생 64명이 포함된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사전교육을 마쳤으며 기존 학교방역 인력과 동일한 방식으로 일한다. 급식 인력은 시·도교육청들이 직접 채용하고 있으나 대체 인력 채용이 어려우면 빵, 떡 등 대체식을 제공토록 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