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9일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당시 김정숙 여사가 노르웨이에서 비공개 관광 일정을 소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최 측과 조율된 일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대통령과 여사의 모든 일정은 비공개라 하더라도 공식 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 순방 당시에도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일정에 대해 비판이 있었고, (당시에도) 그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외유(外遊) 논란은 과거 노르웨이 출장 중 소냐 왕비의 미술 마구간과 뭉크 미술관 등 유명 관광지를 비공개 방문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불거졌다. 국내 관광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명소로 꼽히는 곳들이다.
당시에도 세계적 절경인 피오르와 유명 기념관 ‘그리그의 집’ 방문이 공개 일정에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는데,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한 관광지가 추가로 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김 여사의 관광지 방문을 두고 외유성 성격이 짙다는 비판이 일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