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생 중 34년 인터넷하며 보내…평생의 40%”

입력 2022-03-29 15:53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이 평생 살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며 온라인 세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34년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발표된 한국인 기대수명이 83.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생의 40%를 온라인에 발 담그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글로벌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기업 노드VPN이 연구조사 기관인 신트(Cint)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5∼19일, 한국 18∼54세 성인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한 결과다.

29일 이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이 평생에 걸쳐 온라인을 활용하는 시간은 34년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대만(33년)과 싱가포르(27년)가 한국 다음으로 길었고, 일본은 약 11년으로 한국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전 세계로 넓혀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국가는 41년으로 조사된 브라질이었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은 각각 21년, 22년, 27년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온라인 사용 방식을 보면 평균 오전 10시 7분에 온라인 접속을 시작해 오후 9시 42분까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다.

주간 단위로는 일주일 평균 51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냈다.

이 중 18시간은 업무와 관련해 인터넷을 사용했고, 나머지 33시간 중 유튜브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영상 시청에 쓰는 시간이 평균 20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온라인 쇼핑이나 소셜 미디어에 4시간 이상, 게임에 3시간 23분 가량을 평균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한국인 응답자 41% 이상은 대부분의 취미 생활을 인터넷을 통해 한다고 답했고, 44%는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의존도가 높다 보니 한국인의 개인정보 공유 정도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제공하는 개인 정보는 성명(77.1%), 생년월일(74.3%) 등이었고 이어 주소(59.9%), 혼인여부(33.8%) 등의 정보롤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