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더 강한…광주 대전환 특위 청사진 완성

입력 2022-03-29 15:37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기 위한 백년대계 밑그림이 완성됐다. 광주 혁신추진위 산하 대전환 특별위원회가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4대 핵심전략과 26개 추진과제를 확정·발표했다.

광주시는 “대전환 특위가 28일 3차 전체회의를 열고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 각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환 특위는 초광역·그린(Green)·스마트(Smart)·펀(Fun) 등 핵심전략에 따른 구체적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과제는 무등산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과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메가시티 조성 등 3가지다.

특위는 회의에서 무등산 접근성 향상을 위한 수소 노면전차·전기차 운행, 정상 개방을 전제로 한 케이블카 설치가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친환경 운송체계를 구축해 지난 2013년 3월 국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무등산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위는 또 지역 중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는 상생 협력기금 조성, 지역인재 우선 채용, 판매 품목 조정, 지역 농수산물 직판매장 개설 등을 통해 해결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나주 화순 담양 함평 장성 등 전남 5개 시·군과 광주를 단일경제권으로 묶는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 조성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상생·협력의 지방화 시대를 이끌 초광역 지자체 출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일자리 플랫폼과 광주형 가상융합 도시공동체 플랫폼 구축, 아시아 설화테마파크 조성 등도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특위는 광주의 청사진이 될 전략·과제수립을 위해 그동안 분과 위원들이 제출한 기획안과 외부 전문가들이 별도 제안한 다양한 기획사업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선 과정에서 ‘주요 쟁점’로 떠오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와 성역으로 여겨온 ’광주의 진산’ 무등산의 개방 등 지금까지 시민·환경 단체 등의 반대로 논의조차 금기시되던 다양한 지역 현안의 공론화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전환 특위는 6월까지 구체적 추진방안을 수립해 오는 7월 출범하는 민선 8기 집행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장석주 대전환 특위 위원장은 “광주의 내적·외적 성장을 꾀하기 위한 미래 핵심전략을 짜고 있다”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실성이 뒷받침된 혁신적 발상을 통해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공동체 건설의 디딤돌을 꼭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