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화공단 산업폐기물처리업체 폭발 사고 2명 숨져

입력 2022-03-29 15:13

경기 안산시 시화공단 내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숨졌다.

숨진 작업자 2명은 모두 외주업체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시화공단 내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의 옥외에 설치된 높이 4.98m의 액상폐기물 저장탱크(저장용량 36t)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 사고는 해당업체의 옥외 위험물 탱크 상부에서 펌프설치를 위해 배관용접 작업 중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대 외주업체 근로자 A씨와 B씨가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아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폭발 직후 이 여파로 석유류가 담긴 총용량 4만ℓ크기(잔량 7000ℓ) 옥외 위험물 탱크에 불이 났다.

다행히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가 곧바로 진압해 큰 피해는 없었고, 탱크에서 위험물도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업체는 직원 9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고용부는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즉시 현장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수습과 원인규명에 착수했다.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지 여부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