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명 동시입장 가능…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문 열었다

입력 2022-03-29 14:53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컨벤션센터(DCC) 제1전시장의 4배에 달하는 제2전시장이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DCC 제2전시장 건립 공사를 마치고 29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2020년 5월 본공사에 착수한 이후 2년여만이다.

제2전시장은 대덕R&D특구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세종시 정부기관 입주 등 중부권 전시컨벤션 행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500㎡에 불과한 DCC 제1전시장으로는 대형 전시컨벤션 행사 유치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옛 대전무역전시관 자리에 들어선 DCC 제2전시장은 지하2층 지상3층에 연면적 4만9754㎡ 규모다. 총 11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내부에는 전시장 3개와 다목적홀 1개, 대기실, 카페테리아, 운영사무실, 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1층에 조성된 전시장은 축구장의 1.5배인 1만151㎡다. 최대 80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으며 전시부스 500개를 설치할 수 있다.

이 전시장은 필요 시 4개로 분할이 가능해 대형 전시회부터 소규모 문화공연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정식 개관식은 건물 운영을 위한 인수절차, 인력 배치 과정을 마친 뒤 개최될 예정이다.

시는 제2전시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마이스(MICE) 거점으로 발돋움하게 되면 각종 전시컨벤션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중대형 전시 및 컨벤션 행사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숙박 판매 공연 등 주변 집적시설과 연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개관은 대전의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대전환점”이라며 “앞으로 대전이 국제적인 ‘과학마이스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마이스를 기반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