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중구에 위치한 혁신도시 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오전 중구 함월루에서 ‘명품 울산 혁신도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정부는 보다 확실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공공기관과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너지와 환경, 산업기술, 금융 분야 등 21개의 유치대상 공공기관을 발굴했으며, 이전 부지는 기존 혁신도시와 장현첨단산업단지를 연계한 혁신도시 인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연말까지 구역계 설정과 기초조사 등 세부계획을 마련,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또 함월공원과 무지공원을 자연과 전통이 숨쉬는 명품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함월공원에는 차(茶) 문화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산림욕장, 야외 체육시설, 옥외 공연장, 숲길 등 주민이 즐기고 자연 그대로를 호흡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구 다운동의 다전(茶田)마을은 신라 때부터 유명한 차 생산지로, 품질 좋은 야생차를 키워 신라 왕실에 바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시는 전통의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자연 속에서 차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를 함월공원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무지공원에는 수변 산책로와 정글종합놀이대, 물놀이장, 모험시설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테마공간을 올해 연말 완공한다.
시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용역비 2억원을 확보, 함월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한다.
시는 이외에도 지난 12월 중구 선도사업으로 발표한 울산상공회의소 이전과 의료 복합타운 건립 사업에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확장 또한 중구를 넘어 울산 전체의 발전을 위해 시정 역량을 한층 더 집중해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