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경쟁, 손흥민 평가는? “가장 치명적 피니셔”

입력 2022-03-29 14:10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치명적 피니셔”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축구 칼럼니스트 아드리안 클라크는 28일(현지시간) EPL 홈페이지를 통해 2021-2022 시즌 EPL 골든 부츠(득점왕) 레이스 중인 5명의 선수를 분석·비교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20골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13골로 디오고 조타(리버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클라크는 손흥민을 ‘가장 치명적인 피니셔’로 평가하며 “득점전환율이 지난 시즌 32.1%에서 27.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타와 같이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13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홈 경기에 강한 면모도 소개됐다. 그는 “손흥민은 홈경기 골이 10골로 (손흥민보다) 홈팬 앞에서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나온 골의 38%를 손흥민이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후반부에 강한 점도 언급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3골 중 8골을 후반 15분 이후에 성공시켰다. 분석에서는 “공간이 열리고 경기가 후반부에 접어들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의 역습 스타일에 잘 맞아 떨어진다”며 “그럴 때 손흥민은 파괴적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최고의 콤비’인 동료 해리 케인과의 호흡도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역사상 가장 많은 39골을 합작하고 있다. 클라크는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호흡을 맞추는 케인의 활약도 손흥민에게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39골을 합작했고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4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