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가 사고를 낸 20대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잠을 자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58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가스충전소에 주차된 B씨의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시를 몰고 700여m를 주행하던 중 보행도로의 볼라드(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낸 A씨는 인근의 버스정류장 의자에서 잠을 자던 중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B씨는 연료 주입을 마친 뒤 시동을 켜둔 상태로 택시를 주차해 놓고 화장실에 갔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