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길 개방 이틀 지연… 4월 2~10일 ‘활짝’

입력 2022-03-29 11:00 수정 2022-03-29 11:00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 1.7㎞ 구간인 여의서로 벚꽃길을 개방한다. 사진은 2021년 전면 통제됐던 여의도 벚꽃길.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 개방이 이틀 연기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폐쇄됐던 여의도 벚꽃길은 3년 만에 개장돼 시민들을 맞이한다.

영등포구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개방 일정을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공식 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벚꽃길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의서로 벚꽃길을 개방해 시민들에게 향긋한 봄 정취와 희망의 기운을 선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후 연이은 비 소식이 찾아왔고, 기온은 평년보다 내려갔다. 이로 인해 벚꽃 개화 시기는 수일가량 미뤄졌다. 구는 31일로 예정했던 개방 날짜를 그보다 이틀 연기한 다음 달 2일로 변경했다.

벚꽃길은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 1.7㎞ 구간에서 개방된다. 보행로 평일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보행로 개방을 위해 다음 달 1일 낮 12시부터 11일 낮 12시까지 주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벚꽃길 내 상춘객은 모두 우측으로만 통행할 수 있다.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주행은 금지된다.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의원회관 사거리에서만 벚꽃길 진출입이 가능하며 한강공원에서 벚꽃길로 올라오는 모든 통행로는 통제된다.

구는 벚꽃길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상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을 특별 관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벚꽃길 개방 및 교통 통제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여의도 봄꽃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 벚꽃길을 찾는 모두가 만개한 꽃의 향연 속에서 봄 내음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개방 일정을 개화 시기에 맞춰 변경했다”며 “희망찬 봄기운과 더불어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길이 될 수 있도록 시설물 유지 관리와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