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연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수호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제기된 ‘옷값 미공개’ 논란에 대해 “사비로 구입한 것”이라고 29일 반박했다. 전날에는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논두렁 시계 시즌2 간보기”라며 적극 공세를 폈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민생대책위원회라는 단체가 ‘김정숙 여사가 담당자에게 고가의 의류, 장신구를 구매토록 강요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신평 변호사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보수유튜버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인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 말기 특활비로 의류 등을 구입한 건이 워낙 크게 문제돼 문재인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의류 등은 김 여사 개인카드로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사비로 구입한 것을 무슨 근거로 공개하라고 하느냐”고 반론을 폈다.
그는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8일 “김 여사의 옷값이 국가기밀인가. 그렇다면 임기 종료 후에 장신구, 옷, 핸드백, 신발 등을 모두 반환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공조직 특활비를 공개토록 하는 법안을 만들면 될 일”이라며 쏘아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역공도 펼쳤다. 김씨는 “윤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147억원, 무려 147억 특활비도 공개 안했다”며 “특활비 타령은 여러모로 수상하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전날에도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왜 이런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이라며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