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28일 3시간에 가까운 첫 회동을 마쳤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중 가장 늦게 만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역대 가장 긴 시간인 171분 동안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쯤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이동해 오후 8시50분까지 회동했다.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 만찬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 이뤄졌다.
이날 만찬은 한우 갈비를 메인으로 한 코스에 레드 와인을 곁들여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이날 만남은 지난 9일 대선을 치른 지 19일 만에 성사됐다.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게 성사됐다.
어렵사리 만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별도 의제를 사전에 정하지 않았다. 의제 없이 여러 현안에 대해 두루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역대 가장 긴 회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 중 가장 길었던 것은 2007년 12월28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만찬 회동이었다. 두 사람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2시간 10분간 만남을 가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