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우크라 간 한국인 9명 중 2명 소재 파악 안돼”

입력 2022-03-28 20:54 수정 2022-03-28 20:58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한 긴급현안보고' 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출국한 한국인 9명 중 2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한국인 의용군 관련 질의에 “지금까지 파악한 의용군으로 간 9분 중에서 3분은 이미 귀국했다”면서 “(남은 사람 중) 한 분은 현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여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5명 중 3명은 소재를 파악하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나머지 2명은 소재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를 포함 해 9명의 한국인이 지난 2일 이후 주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당시 외교부 당국자는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1일 휴가 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뒤 우크라이나로 입국을 시도한 해병대 병사에 대해서는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병사는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돼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에 머물다 이탈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 당국과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52개국 2만 여명이 ‘국제여단’에 참전했으며 이 중에는 이근 전 대위 등 한국인 의용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제여단의 데미안 마그로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단원 각각의 위치는 확인해줄 수 없으나 이 전 대위가 아직 전선에 투입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그로 대변인은 또 의용병 중 전사자가 발생할 경우 외교 연락망을 통해 해당사실을 통보하고 시신을 인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