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한민국, 앞선 정부 성과 계승·보완해온 성공의 역사”

입력 2022-03-28 15:41 수정 2022-03-28 15:50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만찬 회동에 앞서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라며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다. 대한민국은 고난과 굴곡의 근현대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라는 국제적 찬사를 받으며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가 됐다. 경제력과 군사력은 물론 민주주의, 문화, 보건의료, 혁신, 국제 협력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강국의 위상을 갖췄다”며 “국민의 땀과 눈물, 역동성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국가적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며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현 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인 임대차 3법 역시 폐지·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