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이 대한민국 제1의 탁구 도시로 도약한다.
강원도와 홍천군, 대한탁구협회는 28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탁구전용체육관 홍천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허필홍 홍천군수,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대한탁구협회는 홍천군에 탁구전용체육관을 짓고, 완공 후에는 홍천군으로 대한탁구협회를 이전하기로 했다. 홍천군은 프로 탁구팀을 창단해 탁구발전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도는 체육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대한탁구협회와 도, 군은 체육관 건립을 위한 국비 등 예산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탁구전용체육관 건립은 대한민국 탁구의 재도약과 부흥을 위해 대한탁구협회가 추진해 온 역점사업이다. 대한탁구협회가 홍천군에 체육관 건립을 제안하고, 홍천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됐다. 홍천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접해 있고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탁구전용체육관은 홍천읍 시가지 일원에 건축물 연면적 9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주경기장(탁구대 14~20대)과 보조경기장, 1000석 이상의 관중석, 체력단련장,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또 사무실과 선수단 숙소, 식당 등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탁구전용체육관이 건립된 후에는 대한탁구협회가 홍천으로 이전한다. 또 성인‧청소년 국가대표 훈련유치, 탁구 관련 자격연수와 강습, 탁구협회 주관 전국대회, 실업연맹 대회, 지역생활체육대회 등 각종 탁구 대회를 홍천에서 열 계획이다. 지역 유소년 탁구 프로그램, 지역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등 탁구에 관한 다양한 활동이 홍천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군은 탁구전용체육관 완공 이후 매년 탁구 대회와 관람을 위해 10만명 가량이 홍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탁구전용체육관 건립과 대한탁구협회 이전까지 과감한 결정을 해준 유승민 회장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체육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회장은 “탁구전용체육관 건립과 프로 탁구팀 창단을 통해 강원도와 홍천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탁구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