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육장 탈출했던 곰, 용인서 발견…포획작업중

입력 2022-03-28 14:15 수정 2022-03-28 14:16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용인의 곰 사육농장을 용인시, 환경부, 경기도,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용인시 제공

지난해 경기 용인의 곰 사육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이 28일 처인구 한 야산에서 발견돼 당국이 포획작업을 진행 중이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국립공원공단은 이날 오후 처인구 호동 예직마을 뒷산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에 대한 포획 작전을 시작했다.


용인시는 이와 관련 시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입산 자제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곰은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중 발견하지 못하고 남은 1마리다.

당시 달아난 곰들은 생후 3∼4년가량에 몸무게 70∼80㎏ 정도의 새끼들이었는데, 이 중 3마리는 탈출 당일 발견돼 2마리는 생포되고 1마리는 사살됐다.

이튿날 1마리가 추가로 발견돼 사살됐으나 남은 마지막 1마리는 발견되지 않아 지난 4개월간 추적을 이어왔다.

국립공원공단은 곰이 지나갈 만한 곳에 동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지난 24일 이 카메라에 반달가슴곰의 모습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포획 틀을 설치하는 등 곰 생포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며 “드론도 투입해 최대한 빨리 곰을 생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