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거 정권이양기 대형사고 발생…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입력 2022-03-28 11:29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제3차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정권 이양기 안전사고를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과거 정권 이양기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2008년 남대문 방화 사건을 관련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기간 중에도 강원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큰 산불이 일어나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오는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8주기”라면서 “정치적 견해를 떠나 모든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이런 사고가 앞으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분과에서는 소관 부처 업무보고 협의 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잘 전달해 정권 이양기 기간에도 국민 안전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들에게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핀포인트로 문제점이 있는 부분을 제대로 짚고 검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정부를 향해선 “마지막날까지 국정 운영과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정부를 ‘말년 병장’에 비유했다. 안 위원장은 “군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며 “언뜻 들으면 제대할 때까지 몸 사리고 복지부동하라는 말로 들리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마지막 날까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더 주의하고 경계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