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서 무릎 꿇은 김예지 의원 “죄송하다”

입력 2022-03-28 10:49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앞두고 무릎을 꿇은 채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3호선 승강장의 시위 현장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앞두고 무릎을 꿇은 채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오전 8시쯤 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참석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을 정치권을 대신해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및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에서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위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김 의원은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 출근길 불편함, 상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라며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 죄송하다”고 지하철 이용객들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앞두고 무릎을 꿇은 채 발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 의원이 무릎을 꿇자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눈을 감싸 쥐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인사들의 발언이 마무리되자 8시20분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들과 손팻말을 든 시민단체가 지하철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옆 칸으로 이동해 달라는 양해를 구하며 탑승이 진행돼 출발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왼쪽)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함께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근길 시위는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혜화역까지 진행됐다. 김 의원은 충무로역에서 내려 박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국회로 향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및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에서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위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24차례 벌여왔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