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위 때문에 시간·돈 버려” 이하린, 결국 사과

입력 2022-03-28 04:37 수정 2022-03-28 09:35
이하린 SNS 캡처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이하린이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보장 시위를 비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이하린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많은 분의 진심 어린 충고와 질타를 듣고 스스로도 나 자신이 실망스러웠다. 용기가 나지 않아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사과문이 늦어졌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불편함을 생각하기 전에 공감과 이해의 마음을 가지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겠다”며 “앞으로 주변과 사회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서울 내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 지하철 운행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하린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다리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고 “장애인 시위로 인해 나는 결국 30분과 돈 2만원을 버렸다. 지각”이라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는 건강하지 못하다. 제발 멈춰”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이하린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논란이 커지자 그는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2017년 싱글앨범 ‘낯선 하루’로 데뷔한 이하린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등에 출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