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수위 “여가부 개편안, 여러 대안 만들 것”

입력 2022-03-27 16:03
국민일보DB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27일 “공약을 실천·실행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놓고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게 복수의 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 개편에 대한 초안은 이르면 다음 달 초쯤 나올 전망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여가부 통상 기능 개편안에 관해 많은 추측 기사가 나오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가부 혹은 통상조직만 따로 조직개편을 논하기보다는 당연히 전체적인 정부 조직개편 틀 안에서 논의가 돼야 할 것”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구체적인 정부 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진행 중인 업무 보고가 끝나고 국정 과제가 취합되는 4월 초순쯤 아주 러프한(개략적인) 초안이 나올 것”이라며 기획조정분과가 중심이 된 정부 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에서 업무보고를 들은 각 분과와 소통하며 초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과제 어젠다를 4월 4일에 초안을 만들기로 했으니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대략의 얼개 정도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추측”이라며 “여가부에 대해선 저희가 한 부처를 ‘이렇게 하겠다’고 안을 논의한 게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아직 정부 조직개편 TF 팀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제 실무진에서 정부 조직개편에 필요한 실무 준비만 하고 있고 자료 조사만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팀장이 결정되면 속도가 좀 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조만간 여가부 폐지에 반발하는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 하는 여성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간담회를 열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