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감독 방준석, 위암으로 별세… ‘자산어보’ 등 작업

입력 2022-03-27 15:25 수정 2022-03-27 15:44
영화 ‘자산어보’ ‘모가디슈’ 등에 참여한 방준석 음악감독이 26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유족에 따르면 방 감독은 위암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 2020년 가을 재발해 투병해 왔다.

고 방준석 음악감독. 가수 윤종신 SNS 캡처

고인은 1994년 이승열과 함께 밴드 유앤미블루를 결성하고 앨범 ‘낫싱스 굿 이너프’로 데뷔했다. 1997년 밴드가 해체한 뒤에는 영화 음악을 주로 만들었다.

오! 브라더스’(2003), ‘짝패’(2006), ‘라디오 스타’(2006), ‘즐거운 인생’(2007), ‘오직 그대만’(2011), ‘사도’(2015), ‘럭키’(2016), ‘프리즌’(2017), ‘박열’(2017), ‘신과 함께-죄와 벌’(2018),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변산’(2018), ‘백두산’(2020), ‘모가디슈’(2021), ‘자산어보’(2021) 등의 음악 작업을 이끌었다.

방 감독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국내 영화제 음악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모가디슈’와 ‘자산어보’로 부일영화상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영평상, 청룡영화상 등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후 3시 30분, 장지는 미국 뉴욕주 켄시코 가족공원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