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안심버스’ 운행 … 전 시민에 10만원 재난지원금도

입력 2022-03-27 14:16
전주 마음안전버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전 시민에 1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한 데 이어 ‘마음안심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전주시보건소와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다음 달부터 취약계층을 주 2회 이상 찾아가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안심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버스는 재난 발생시 심층상담을 통한 현장 심리 위기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평상시에는 정신건강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버스 내부에는 대기공간과 스트레스 측정공간, 상담 공간, 감염병 대응 안전장비 등이 마련돼 있다. 이용객들은 버스 안에서 정신건강 평가를 비롯 스트레스 측정, 정신건강 상담과 사례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받게 된다.

마음안심버스는 올해 전주시 35개동과 임대아파트, 재난 현장, 사전 신청한 기관 등을 중심으로 순회 운영될 예정이다. 서비스를 원하는 주민 또는 기관은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주시민의 마음 건강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마음안심버스를 통해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돌보고, 정신건강 전문가 심리상담 등을 통해 마음건강도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는 전 시민에게 1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것이다.

전주시는 소득과 무관하게 65만여명에 이르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다음달 중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금 규모는 676억원이다. 전주시는 전년도 잉여금 303억원과 삭감분 147억원, 지방교부세 171억원, 전북도 교부금 55억원을 활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장기화된 사회적 재난으로 절박함을 느끼는 시민과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묵묵히 일상을 지키고 이웃과 연대해준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전주시 재난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 25일 전주시의회 제38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전주시는 2020년 4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위기 가구 4만여명에게 1인당 52만7000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바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