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유망기업 대구 유치…1530억원 투자

입력 2022-03-27 13:18
대구국가산단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 소재 유망기업 ㈜지어솔루션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어솔루션은 코스닥 상장사인 ㈜지어소프트가 지난 1월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서울에 본사를 둔 지어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 전문업체로 농·수산물 생산자 직거래 매장·신선식품 온라인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이 핵심 자회사다. 오아시스마켓은 마켓컬리, SSG와 함께 새벽배송시장의 강자로서 현재 새벽배송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운영 중이며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유니콘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어소프트는 향후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2차전지 소재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어솔루션을 만들었다. 지어솔루션은 250억원을 추가 증자해 전기차 2차전지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 제조를 위한 선제 투자 준비를 마친 상태다. 우수한 압연 기술과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가공성, 치수 정확성, 내식성 등을 갖춘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해 LT정밀, 동원시스템즈 등 캔 성형업체에 납품하고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차량용 2차전지 배터리 유형 중 공정 및 가격이 가장 안정적이라 대량생산과 공급이 용이하다. 세계 1위 전기차 생산브랜드인 테슬라가 사용하고 있어 다른 전기차 메이커와 전동 공구 제조사에서도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어솔루션은 올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을 착공해 내년 제품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830억원(1차)을 투자한다. 또 2025년까지 7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어솔루션이 대구에 투자하는 규모는 모두 1530억원에 달한다.

김영준 대표이사는 “대구는 지어솔루션 입장에서 재료 구입처와 판매처가 모두 인접한 최적의 입지로 신규사업을 시작하기에 가장 유리한 곳”이라며 “지어소프트의 역량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어솔루션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규사업 투자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어솔루션이 대구를 기반으로 2차전지 소재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