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오창 방사광가속기 활용도 높인다

입력 2022-03-27 10:51 수정 2022-03-27 10:52

충북도가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인근 지역에 오창 나노테크산업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나노테크산단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백현리 일원에 150만4043㎡ 규모로 조성된다. 방사광 가속기가 들어서는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 주변 지역이다. 산단은 산업시설(61.6%), 공공시설(31%), 복합용지(3.2%), 지원시설(2.4%), 주거시설(1.8%) 등으로 개발한다. 287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입지 여건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조성지 반경 5㎞ 내에 오창제3산업단지, 오창테크노폴리스, 서오창테크노밸리, 옥산산업단지가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국사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8개 산단은 10㎞ 내 위치해 있다.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통해 광역적 접근이 용이하다. 청주공항과 KTX 오송역 등도 산단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방사광가속기의 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D.N.A센터는 방사광가속기가 가동될 때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연구 자료를 저장·관리하는 곳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연구 성과의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는 전문 인력 10명이 상주하며 연구 데이터 분석과 활용 방안, 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방사광가속기의 총사업비는 1조454억원(국비 8454억 원, 지방비 200억원)으로 연간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2026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 시운전을 거쳐 다음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