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 “첫 결승 무대, 설레고 궁금해”

입력 2022-03-26 21:37

T1 ‘제우스’ 최우제가 생애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T1은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광동 프릭스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이날 승리로 내달 2일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선착했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상대는 27일 젠지 대 담원 기아전의 승자다.

정규 리그 전승 신화를 쓴 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전히 날카로운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음성 인터뷰에 응한 최우제는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찜찜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쉽게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도 “라인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첨언했다.

최우제는 이날 제이스 대 탱커 매치업을 예상하고, 구도를 그려왔다. 그는 “최근 ‘기인’ 김기인 선수가 제이스를 상대에게 내주고 탱커로 상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광동이 제이스 상대로 그라가스, 오른을 고르는 게 팀의 예상 범위 안이었다고 밝혔다.

탑라이너 맞대결은 치열했고, 최우제는 자신의 라인전 플레이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는 1세트를 복기하며 “내가 제이스 대 그라가스 구도에서 생각해놓은 바가 있었다. ‘기인’ 선수가 라인 관리도 잘하고, ‘술통 굴리기(Q)’도 잘 맞히더라. Q가 평소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Q를 많이 맞아 예상보다 많이 말렸다”고 말했다.

최우제의 갈증과 별개로 T1은 완승을 거뒀다. 이제 결승전 준비에 돌입한다. 최우제는 “플레이오프와 다전제가 처음이다 보니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까지 일주일가량이 남았으니 그때까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겠다. LoL 파크가 아닌 장소에서 경기를 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설레기도, 궁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우제는 “결승전이라는 사실에 집중하면 필요 이상으로 긴장할 것 같다. 평상시처럼 지내면서 과도하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우제는 최근 올-LCK 프로 퍼스트 팀으로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그는 “사실 세컨드 팀으로만 선정돼도 기쁠 것 같았는데, 운이 좋았다”면서 “처음 선정 사실을 알았을 땐 실감도 안 나고 얼떨떨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