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현 정부 ‘잘못한 것’과 ‘계승할 것’ 구분…“경제가 제일 중요”

입력 2022-03-26 18:0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부동산 문제 등 경제와 얽힌 민생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국정이 우선순위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정부의 정책 중 잘못한 부분과 잘한 부분을 선별해 잘한 부분에 한해서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이어가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했다. 워크숍은 분과별 국정과제를 준비하기에 앞서 국정 철학, 비전, 핵심 어젠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 및 전문·실무위원 200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워크숍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이고,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 고도화시켜나가야 하는 책무를 다음 정부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용주의’와 ‘국민의 이익’이라는 공통 과제를 내세우며 인수위 전체의 협업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의 업무를 잘 인수해 정부를 출범하면서 우선적으로 일을 시작해야 할 국정 과제를 세팅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에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이고, 국민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인수위가 자기가 맡은 전문 분야를 넘어 전체 국익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가지 공통 과제를 생각한다는 그런 성질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수용할 부분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선별해 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참석자들에게 “현 정부에서도 잘못한 것은 저희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잘 판단하고, 또 현 정부가 한 일 중에서도 저희가 계속 인수해서 계승해야 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잘 선별해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이 ‘인공지능(AI)에서 메타버스까지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문제 해결 등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5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 직접 참석해 당선 전 밝혔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인수위 내부에 ‘부동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